한국 탁구 '세계 정상' 복귀의 시작…프로탁구리그 28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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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여자부 명문 대한항공 vs 포스코에너지 개막전
여자부 춘추전국시대…남자부 삼성생명·상무 우승 후보 꼽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탁구인들의 염원이던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역사적인 첫 시즌을 시작한다.
2022 두나무 KTTL 정규리그가 28일 오후 6시 경기 수원 광교씨름체육관 안에 마련된 전용 경기장 '스튜디오 T'에서 열리는 여자부 명문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유승민 탁구협회 회장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한국 탁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탁구인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수들이 더 경쟁적인 환경에서, 많은 경기를 정기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탁구 출범에 애를 써왔다.
KTTL이 한국 탁구의 세계 톱 레벨 복귀에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으로 탁구인과 팬들은 기대한다.
기업팀과 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된 코리아리그(1부 리그)와 지방자치단체팀으로 꾸려진 내셔널리그(2부 리그) 총 27개 팀이 총 222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뒤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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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그 남자부는 KGC인삼공사, 보람할렐루야, 미래에셋증권, 국군체육부대,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생명 등 7개 팀, 여자부는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등 5개 팀이 경쟁한다.
내셔널리그 남자부에서는 서울시청, 부천시청, 안산시청, 인천시설공단, 제천시청, 영도군청, 산청군청 등 7개 팀이, 여자부에서는 안산시청, 수원시청, 대전시설관리공단, 파주시청, 금천구청,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 장수군청 등 8개 팀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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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그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 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삼성생명과 포스코에너지, 대한항공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였으나 최약체로 분류되던 한국마사회가 최근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구면서 초대 KTTL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최대 관전 포인트인 여자 탁구 '신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의 자존심 대결이 개막전에서 불발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신유빈은 손목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전지희는 허리 부상 때문에 종합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했으나 KTTL 개막전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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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이상수, 조대성, 안재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장우진, 조승민이 있는 국군체육부대가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경기는 '5매치·3게임제'로 치러진다.
1·2단식, 3복식, 4·5단식 순서로 매치가 진행되며, 각 매치는 5게임이 아닌 3게임으로 구성된다.
중국 등 대다수 프로리그가 5게임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게임 수가 많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수가 줄어들어 의외의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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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3게임제가 세계 탁구계의 화두로 떠올랐는데, KTTL이 선도적으로 3게임제를 도입했다.
매치 스코어가 3-0인 경우, 경기를 끝내지 않고 네 번째 매치(4단식)를 진행하는 점도 독특하다.
매치 스코어 4-0으로 승부가 갈리면 승리팀에만 승점 4점을 주고, 3-1이나 3-2로 끝나면 승리팀에 승점 3점, 패배 팀에 승점 1점을 준다.
전 경기가 열릴 예정인 스튜디오T는 300석의 아담한 규모로 지어졌다.
한국 전통 건물의 특징을 담은 '꽃가마' 탁구대에서 드라마가 펼쳐진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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